나이 들며 불안증세 심해지면 치매 초기증상일 가능성

  • Published : Jan 14, 2018 - 09:35
  • Updated : Jan 14, 2018 - 09:35
"불안성 우울증세 커질수록 뇌 속 치매유발 단백질 늘어나"

노인들이 나이가 들면서 불안 증상이 심해지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는 뇌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낸시 도너번 박사팀은 불안 증상의 증가는 알츠하이머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정신의학회지'(AJP)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리게 하는 위험 요소엔 여러 가지가 있고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베타아밀로이드가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타아밀로이드는 뇌의 정상적 활동에 따른 부산물이며 주로 자는 동안 청소된다. 이 단백질 성분이 지속해서 많아지면서 일종의 찌꺼기(플라크)가 쌓이고 이로 인한 뇌 신경세포와 신경회로 손상이 어느 수준 이상이 넘으면 치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밀로이드 플레이크는 통상 치매 발병 10년여 전부터 부쩍 축적된다.

또 우울증이나 불안증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기존 연구결과들도 있다. 우울증과 불안증이 흔히 알츠하이머 초기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도너번 박사팀은 그 이유가 뇌 속 아밀로이드 증가 때문임을 규명했다.

도너번 박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62~90세 270명을 대상으로 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PET) 장치로 5년 동안 매년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양을 측정했다.

정신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른바 '노인우울척도'(GDS) 검사도 매년 했다. 이는 기분 상태에 대해 30개 항목에 걸쳐 '예'와 '아니오'로 답하게 해 평가하는 것이다.

그 결과 우울증, 특히 불안과 관련된 우울증이 심해질수록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양이 늘어나는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도너번 박사는 이는 불안증 악화가 알츠하이머의 조기 신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안증이 악화한 사람들의 베타아밀로이드 증가가 실제 치매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장기간 연구를 통해 확인된다면 이는 치매의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예방과 치료에도 불안·우울증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가 일단 발병하면 근본 치료가 어려우므로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이기 시작하는 중년부터는 운동부족, 흡연, 당뇨, 고혈압, 수면부족 등 각종 위험 요소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