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 노조 참여” 요구
“매각 속도보다 면밀한 검증, 우선”
“임금 이중구조 반드시 개선돼야”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사무실에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한화재벌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금속노조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겠다는 KDB산업은행 발표에 대해 “속도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증이 우선”이라고 지적하고, 매각 논의 과정에 노조를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상헌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은 “한화로 매각은 일방적이었고 특혜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거제 지역도 대우조선이, 지회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2조원에 매각하는 내용이 담긴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이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금속노조는 향후 매각 논의 과정에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지회장은 “21년 동안 주인을 찾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 대우조선은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반드시 들어가서 고용과 생존권을 지켜내고, 노조 단체협약을 지켜내는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줄기차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 지회장은 “(원·하청) 임금 이중구조 문제는 어느 기업이 인수해도, 그리고 국영인 산업은행 안에서라도 반드시 개선이 돼야 한다. 이건 조선업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향후 대우조선지회는 긴급 임시 이사회를 화상 회의로 진행하고, 오는 29~30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