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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관학교에 부는 ‘女風’..여성경쟁률 최고 50대 1
여성들의 직업군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사관학교의 여성경쟁률이 육사 37대1, 해사 50.3대1, 공사 49.8대1를 기록하는 등 육·해·공군사관학교에 여성 지원자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8일 오전 내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는 휴대전화 문자로 개별 통지됐으며 각 사관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합격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성들이 직업 안정성과 사회적 인식 등을 고려해 직업군인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 같다”면서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는 혜택 뿐아니라 대기업체에서 여군 전역자를 적극 선발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말했다. 육사는 제72기 생도 270명 중 남자 243명, 여자 27명을 선발했다.

전국 173개 고등학교에서 합격자가 배출됐으며 이 가운데 김한경(육사37기) 대령의 아들 지원(18·거창 대성고) 군을 비롯한 20명의 군인과 군무원 자녀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올해가 가장 많았다. 합격자들은 내년 1월25일 임시 입교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2월23일 정식 입학식을 갖는다.

제70기 생도 160명(남자 144명, 여자 16명)을 뽑은 해사는 조하영(18·김해외고) 양이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조 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입시설명회를 위해 학교를 방문한 선배의 영향으로 해사 지원을 결심했다고 한다. 영어 TEPS 890점과 일본어 능력시험(JLPT) 3급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김지원(해사42기) 대령의 딸 지영(19·수원외고) 양 등 8명이 현역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재외국민 자녀 특례입학전형에 20명이 응시해 중국 상하이 한국학교의 정승은(19) 군이 합격했다. 합격자들은 1월13일부터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2월17일 입교식을 하고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제64기 생도 175명(남자 159명, 여자 16명)을 선발한 공사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우수 어학인재 확보를 위해 영어와 일어 우수자 각 2명을 선발했다. 윤정호 공군 준위(준사후 75기)의 아들 민수(19·대구 대륜고) 군 등 10명은 현역인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태국과 몽골, 베트남 등 3명의 사관생도가 외국군 위탁교육자로 선발됐다. 베트남 사관생도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 공사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 내년 1월13일부터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2월17일 입학식을 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남자 생도를 뽑았다. 제56기 신입생 합격자 85명 중 남자는 94.3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8명이 선발됐다. 남자 생도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데 대해 국군간호사관학교 변소희 대위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 학교장의 편지와 함께 홍보자료를 발송했다”면서 “남자 간호장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크게 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육군은 특수사관 후보생으로 남자 간호장교를 매년 15명씩 선발하고 있다. 남자간호장교 중 가장 높은 계급은 1996년과 1998년 각각 임관한 김재표·박한규 소령이며, 46명이 현재 군에 복무 중이다. 합격자들은 내년 1월30일부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통해 간호사관생도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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