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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민주주의는 우연의 산물 아냐…고통스러워도 단점 직시해야”
“한국, 역내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식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18일 “민주주의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갱신해야 하고,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우리 자신 단점을 투명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그럴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민주주의가 전세계 사람들의 공통된 열망이며 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굳건히 믿고,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를 소화하는 것은 공동의 노력이고 책임”이라며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힘은 해결책을 공유하고 확장하며 집단행동 촉매하고 관행을 변화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데 있다”며 “우리 국민의 신뢰와 우리 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세계의 신뢰를 계속 얻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블링컨 장관은 “한국은 한 세대에 걸쳐서 역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전세계 민주주의 옹호자로 변모한 자랑스러운 국가”라며 “대한민국에 모인 것은 정말 가슴 벅찬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크고 작은 나라, 동서양,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연합돼 있다. 강력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야말로 인간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국민을 위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3년 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정상화의를 출범한 것은 민주주의 거버넌스가 변곡점 도달했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강력한 정치적 개방 물결이 냉전이 종식된 이후 전 세계에서 일었지만, 지난 20년간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많은 곳에서 기본적 자유가 약화되고 선거권이 공격받았으며 부정부패가 희망을 갉아먹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년간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함께 일어섰다”며 “세계 각지 100개 이상의 정부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자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새롭게 하고, 함께 일해서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헌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 윤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연합]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를 미국 외교의 핵심가치로 삼았다”며 “미국이 국내에서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가속화하려면 이와 동시에 민주주의 세상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전통적 기둥을 강화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면서도 “우리는 민주주의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의 삶과 생계에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기후 위기와 오늘날 수백만의 생계 위협도 마찬가지”라며 “포용적 경제성장을 통해 노동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민주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사회적 권리가 교육, 의료, 주거 등에 실현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약하고 역사적으로 소외된 계층들, 여성, 소녀, 장애인, 성소수자 커뮤니티, 종교, 소수민족, 청년 권리 기회도 중요하다”며 “우리 민주주의는 일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가 활성화하려면 포용적이고 권리를 존중하며 사람들의 삶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술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권위적, 억압적 정권이 민주주의와 인권 훼손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기술이 민주 가치와 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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