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우정청은 동작우체국 소속 공민석 집배원(30)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할머니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8일 전했다.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오후 1시경 공 집배원은 우편물을 전하기 위해 흑석동의 심모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10여분 전 할머니의 딸로부터 우편물 배달 시간을 묻는 전화를 받고 전하러 온 것이었다.
공 집배원은 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었고 집 안에서 TV소리가 들리는 것을 이상히 여겨 할머니 딸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알렸다.
그러자 할머니 딸은 문을 열고 자신의 어머니 안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공 씨는 심 할머니가 침대 밑에 떨어져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발견, 119에 신고한 뒤 응급조치 후 병원 이송을 도왔다.
다행히 할머니는 목숨을 건졌고 공 집배원의 선행은 할머니의 딸이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공민석 집배원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을 받으니 쑥스럽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해 우편물 배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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