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내 안내표지판 한ㆍ영ㆍ중ㆍ일어 4개국어로 표준화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시내 안내표지판이 한ㆍ영ㆍ중ㆍ일어 등 4개 언어로 표기되고 지역마다 다른 표기방식 및 디자인도 표준화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50여종 14만4134개의 안내 표지판을 이같이 개선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한ㆍ영 2개 언어로 표기된 모든 안내표지판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한ㆍ영ㆍ중ㆍ일어 등 4개국 언어로 표기한다.행정구역명, 자연지명, 교통관련 지명, 문화체육 시설명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접하는 14개 분야에 대한 외국어 표기도 표준화하기로 했다.

외국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영어는 의미역(단어의 뜻을 영어로 옮기는 방식)을 병기할 방침이다. 예컨대 남산은 ‘Namsan(Mountain)’, 한강은 ‘Hangang(River)’로 표기해 의미를 정확히 전달한다.중국어는 간체 표기를, 일본어는 가타카나 표기를 원칙으로 정했다.

시는 안내표지판의 규격, 소재, 색상은 물론 그 안에 표기되는 언어의 색채, 서체, 글자크기 등 안내표지판 디자인도 표준화하기로 했다. 규격별(3행, 2행, 1행) 외국어 표기 위치, 서체 높이, 바탕색과의 명도차 등을 규정해 디자인을 통일하고 정보가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내표지판, 인쇄지도, 홈페이지, 모바일 등을 통해 제공하는 각종 안내지도를 다국어 지도로 통일해 외국인들이 서울의 공간을 이해하는데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5대 관광특구 등 외국인 방문빈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관광안내용 표지판 8만여개를 우선 정비하기로 했다.

보행자 안내표지판은 2015년까지 525곳을 정비하고, 공사장 안내표지판은 현수막ㆍ안전펜스 등의 형태로 공사구간 시작점과 종점에 설치한다.

지하도상가 안내표지판의 경우 올해 강남ㆍ강남터미널역 지하상가에 있는 167개를 우선 교체한 뒤 2015년까지 29곳 756개를 정비할 계획이다.

2016년까지 2213곳의 사설 안내표지판도 다국어로 교체하기로 했다. 도로용 안내표지판은 내년 이후 정부기준이 변경되면 의미역 병기를 반영해 차례로 바꿀 계획이다. 도로명주소도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지하철 전동차내 단일 노선도와 스크린도어 등 1만5천329곳에 있는 안내표지판에도 다국어 표기를 적용, 2016년까지 총 4만8416곳을 정비할 계획이다.

버스는 연내 2000대, 2016년까지 7530대에 다국어 표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홈페이지에 온라인 안내표지판 불편신고(http://gis.seoul.go.kr/Citizen) 메뉴를 개설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모니터링 점검단도 운영한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