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 영종~강화 연결도로 개설사업 ‘표류’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남북교류 역할을 할 인천 영종~강화 연결도로 개설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 개설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와의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 도로를 고속도로나 국도로 지정해 중앙정부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10일 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 개설사업은 총길이 14.6㎞(영종~신도 4.6㎞, 신도~강화 10㎞), 폭 29.8m(4차로)로 계획돼 있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8033억원이며, 오는 2017년 완공 목표로 올해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를 고속도로 및 국도로 지정한 뒤 국가상위계획에 반영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당초 이 도로개설 사업은 개발사업이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업자가 나서지 않자 방향을 바꿔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

시의 요구 사항은 현재 국토부가 구상하고 있는 고속도로 계획 중 목포~군산~인천~영종~개성 간 남북 1축을 목포~군산~안산분기점~제3경인고속도로~인천대교~영종~강화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 도로망이 형성돼야만 향후 개성공단까지 잇는 남북도로 개설이 수월해지고 서해안 벨트 형성과 함께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시의 요구에 대해 반응이 흐리다.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 사업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자되는데다 국토부의 고속도로 계획을 쉽게 변경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출범하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는 이상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 개설사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 개설은 향후 남북교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로”라며 “따라서 현재 남북 1축 고속도로 변경을 위한 협의를 국토부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