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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복지 깃발 올린다’…LH, 올해 서민주택 3만가구 이상 늘려 공급키로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결혼 3년차 김모 씨는 올해 공급 예정인 서울 하계동 하계역 인근의 국민임대 아파트에 청약할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 임대 아파트 단지에 ‘영유아 돌봄센터’가 선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이 곳엔 별도의 커뮤니티 시설에 영유아 시설은 물론 유치원, 도서관, 청소년 공부방 등이 별도로 들어선다.

김 씨는 “임대주택인데도 단지 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니 맞벌이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반 아파트 부럽지 않은 임대주택=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일반 민간 아파트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각종 보육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혼부부를 위해 ‘영유아 돌봄센터’와 ‘복합 보육시설’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또 도서관 등이 설치된 에듀센터, 자율 공부방 등도 만들어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을 착안해 아이의 성장 단계별로 효과적인 양육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저소득 임대단지 어린이들에게도 체계적인 방과후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이같이 체계적인 자녀 양육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아이좋아’ 프로그램으로 이름 붙이고 향후 건설하는 모든 임대주택 아파트 단지에 이 같은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지자체의 지역아동센터, 사회적기업, 자원봉사 대학생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LH의 교육 프로그램은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공부방제도가 모범 사례다. LH는 현재 전국 임대주택 거주아동 400여명에게 전국 17개 대학 200여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주선해 일대일 학습과 활동 지도를 지원하고 있다.

▶임대주택 100만가구 시대를 열다= LH는 지난해까지 71만가구의 서민용 임대주택을 공급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서민주택 공급기관이다. 국내 200만가구 임대주택의 40% 수준을 LH가 맡은 셈이다. LH는 2017년까지 10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다. 저소득 취약계층이 들어서는 영구임대주택은 계속 거주율이 93%에 달한다. 장기거주 희망비율은 49% 수준이다. 매년 입주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다. 국민임대주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년 전 90.7%에서 현재 98%까지 상승했다.

LH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대부분 입주민은 언젠가 내집 마련을 통해 더 나은 조건에서 살고 싶어 한다”며 “임대주택을 징검다리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자녀양육 프로그램과 입주민 자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만 2만가구 임대주택 공급키로=LH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국민임대주택 1만980가구, 5ㆍ10년 공공임대주택 6683가구, 분납임대주택 1398가구, 영구임대주택 292가구 등 모두 1만935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공급하는 ‘국민임대’가 5월 고양 삼송지구 2개 블록에서 각각 공급된다. 이 주택은 각각 980가구와 18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꾸며진다.

삼송지구는 고양시에서 서울권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가깝다. 6월 공급하는 화성 향남2지구 국민임대(1248가구) 물량도 노려볼 만하다. 서울에서 52㎞ 거리에 위치해 수원, 안산, 시흥 등 수도권 도시와 가깝다. ‘공공임대주택’은 오랫동안 임대로 거주하는 국민임대와 달리 5년이나 10년 살다가 분양 전환할 수 있는 주택이 대부분이다. 올 상반기 수원 세류(585가구)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납임대’ 아파트는 임대 아파트로 살다가 향후 분양전환할 때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10년간 분양가를 초기분납금, 중간분납금, 최종분납금 등으로 4차례 나눠 납부하는 방식의 임대주택이다. 6월에 성남 여수(654가구), 인천 가정(1243가구) 등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대상인 ’영구임대’는 주택 규모가 국민임대나 공공임대보다 더 작고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1993년까지 공급된 뒤 올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강남지구(192가구)와 서초지구(100가구)에 공급되기 때문에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주택별 청약 자격 달라 주의해야=임대주택은 유형별로 자격조건이 다르다. 국민임대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4인가구 기준 351만2460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로 자격이 제한된다. 공공임대는 무주택가구주로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1, 2, 3 순위별로 청약한다. 또 생애최초, 신혼부부, 3자녀, 노부모 특별공급의 경우도 해당 자격요건을 충족한 경우 청약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구임대는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정 등에 해당하는 무주택가구주가 신청 가능한 자격이다. 신청ㆍ접수는 단지별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거주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받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 시스템(myhome.lh.or.kr) 내 공급 지구별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LH 콜센터(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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