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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땅값, 53개월만에 금융위기 이전 회복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전국 땅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3월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전달에 비해 0.11% 올라 금융위기 발생 이전 땅값이 가장 비쌌던 2008년 10월보다 0.09% 높아졌다. 53개월만에 최고치 경신이다.

중앙행정기관이 이전되는 세종시와 평택-시흥간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안산 단원구, 보금자리지구 개발이 진행되는 경기도 하남시 등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세종시는 1개월간 0.51%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정부 부처 이전과 영호남 교통물류 분기점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게 땅값 상승의 이유다. 안산 단원구(0.31%)의 경우 평택-시흥 고속도로와 소사-원시선 지하철공사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많이 올랐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0.11% 올라 2개월 연속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산(-0.04%)을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골고루 올랐다.

반면 뉴타운·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고양 덕양구(-0.15%)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긴장이 고조된 인천 옹진군(-0.15%) 등은 땅값이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지만 토지거래량은 많지 않다. 지난달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18만763필지, 1억7500만3000㎡로 전달보다는 늘었지만(필지수 27.6%, 면적 33.1% 증가) 계절적 요인을 뺀 작년 동기와 비교해 필지수와 면적이 각각 3.2%, 7.5% 줄었다.

다만 서울과 부산, 세종 등은 땅값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많이 올랐다. 세종은 1568필지가 거래돼 1년만에 130.2% 증가율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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