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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주 주문 폭주, 그 뒤엔 ‘여심’(女心)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경기 불황 속 합리적인 소비가 늘면서 홈쇼핑주가 주목받고 있다.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주는 연초 대비 각각 33.0%, 15.8%, 15.8% 상승했다. 특히 1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기대감을 높이며 이번주 들어 나란히 올해 최고가(종가기준)를 갈아치우고 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홈쇼핑주가 전년 동기 대비 5~13%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송출수수료 증가로 직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눈앞의 수치보다는 상승세를 탄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소매유통시장 누적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지만 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 판매업 성장률은 4.9%로, 상대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내수경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불황형 소비모델에 적합한 홈쇼핑주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홈쇼핑에 친숙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느는 추세도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50%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평균(64%)에 미치지 못한다. 앞으로 경제가 선진국형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가 나서 보육 및 육아 관련 예산을 늘리는 것도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여성의 소비심리는 남성보다 높다”며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임금소득이 남성보다 낮은 현실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 친숙한 브랜드 위주로 소비행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홈쇼핑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정치와 경제에 여성의 ‘입김’이 세지는 변화는 금융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돼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가치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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