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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0’ 진화하는 레버리지 펀드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레버리지 펀드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증시가 1900선 횡보장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자 기존 주력 상품이던 ‘1.5배’에서 더 나아간 ‘2배’ 상품까지 속속 출시되는 상황이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 현재까지 레버리지펀드에는 3101억원의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전체 순유입액(2330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처럼 레버리지 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저점에서 계속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버리지 펀드는 주식시장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때 상승 폭 이상의 수익률을 얻는 펀드를 말한다. 지금이 레버리지 펀드의 투자 적기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도 이런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NH-CA자산운용이 지난 23일 코스피200지수에 2배로 연동되는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KB자산운용도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2배로 연동되는 상품에는 KODEX, TIGER, KStar, KINDEX 등 4개의 레버리지 ETF가 있다.


특히 2배 레버리지 펀드는 일간 주식시장 등락폭과 2배로 연동되기 때문에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복리효과로 2배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 중도 환매수수료가 없어 시장 상황에 따라 치고 빠지는 것도 가능하다.

레버리지 지수를 이용한 랩 상품도 등장했다. 현대증권이 최근 출시한 ‘현대able Flexible-ETF적립식 랩’은 지수 하락 시에 레버리지 ETF의 매수 비율을 늘려 지수 상승 시 보다 높은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레버리지 ETF 매수 비중을 축소하는 상품이다.

다만 레버리지 펀드는 증시 하락 국면에서 주식시장 등락폭보다 2배 이상 손실을 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영수 NH-CA운용 본부장은 “2.0 레버리지 펀드는 장기간 보유하기보다는 주식시장 등락을 활용해 단기 목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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