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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관리가 승부짓는다…사회초년생부터 은퇴자에까지 월급관리의 모든 것

청년층의 취업시기는 점점 늦어지는 반면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저금리ㆍ저성장ㆍ 고령화 ‘3중고 시대’에 지갑 속 돈을 불리는 일은 월급관리에서 승부가 난다. 평생 워킹푸어로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돈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늘려야한다. 매달 수중에 들어오는 월급을 인생 목표에 맞춰 잘 관리하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사회초년생, 첫월급부터 저축= 취업을 했어도 빠듯한 생활로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자칫 씀씀이가 헤퍼지기 쉬우므로 재테크 습관을 잘 들여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첫월급을 받는 날부터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시기는 부양가족이 없기 때문에 급여의 40~50%는 반드시 모아야하고, 먼저 저축하고 남는 것을 쓰는 습관을 길들여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종자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금융회사들은 사회초년생들이 생전 처음으로 목돈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동안 중단됐다가 다시 판매되는 재형저축은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어 사회 초년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품이다. 7년 이상(최장 10년) 유지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된다. 연 4% 내외 금리에서 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하면 최대 연 6%로 시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가 판매하는 재형저축 보험,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재형저축 펀드도 있다. 예금과 보험은 원금보장형이다. 다만 재형저축 펀드는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이다. 재형저축 예금과 보험은 3년 뒤애 변동금리로 전환되기 때문에 예금과 펀드에 동시에 가입한 뒤 금리 상황을 봐가면서 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종자돈 마련 외에도 노후준비를 위한 기본적인 틀을 세워야 한다. 먼저 은퇴 이후를 고려한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은 직장인들에게는 소득공제 효과가 큰 상품이기도 하다. 연간 불입액 중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돼 연봉이 높아질수록 효과는 더 커진다. 연금저축에는 연금신탁, 연금보험, 연금펀드 등이 있으니 본인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알맞게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재테크의 황금기, 허니문=육아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신혼 초기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재테크 황금기라고 금융전문가들은 꼽는다. 이시기 자녀 교육비 마련, 노후 대비 등 현명한 재테크에 나서야 한다. 저축은 ▷자녀 양육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 여러 항목으로 세부 계획을 세워 시작해야 한다. 자녀를 언제 낳을지, 집은 언제 마련할지 등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 금액이 정해져야 돈을 달리 운용할 수 있다.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편이 좋다. 5년 이상의 장기 투자상품으로 미래 설계를 해야 하고, 10년 이상 투자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도 고려할 만하다.

각자 가입한 보험을 분석해 보장이 중복되거나 가입 목적에 맞지 않는 상품은 과감히 정리해야한다. 단 실손보험은 적은 돈으로 뜻밖의 질환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재무상황을 하루빨리 배우자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재테크 성공의 지름길로 꼽힌다. 돈을 각자 관리하다가 배우자 모르게 대출을 받거나 주식으로 손실을 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마지막 재산증식기 50대= 4


0∼50대는 ▷자녀 교육비 ▷자산증식 ▷은퇴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기다. 자녀양육과 내집 마련 등을 거치면서 쌓인 대출금도 만만치 않은 시기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그 어느때보다 투자 전략을 잘 세워 은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40대는 소득이 가장 높은 만큼 지출하는 돈도 많다. 효율적인 지출계획을 세워 목돈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목돈을 마련할 때에는 특정자산에 편중하기보다 주식, 채권, 예금, 원자재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해, 균형을 잡아두는 게 좋다.

50대는 자산 증식과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시기다. 대부분 직장인이 월급으로 모은 재산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을 고려하면 마지막 재산증식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50대라고 해도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엔 국회차원에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공ㆍ민간 부문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되면서 50대의 소득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0대는 투자의 안정성을 고려해, 금융자산 중 절반 이상을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60대가 되면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만큼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60세를 넘으면 수입원은 사라지지만 생활비와 의료비 등 필요자금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식같은 위험자산과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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