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이란의 핵 협상이 나흘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4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은 이란과 미국 등 P5+1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동안 협상 당사국들은 유엔 안보리와 서방 국가들의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을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협의를 벌여 왔으며 협상 테이블에 앉은지 나흘만에 타결 소식이 나왔다.
P5+1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 금지와 중수로 건설 중단을 요구했고 이란은 끊임없이 핵주권을 주장해왔다.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의 핵개발이라며 서방국가에 알려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온건주의자로 알려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후 10년 넘게 끌어온 핵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란은 10년간의 교착상태 해소의 첫 단계에 진입했으며 제재 완화로 얻는 경제적 가치는 향후 6개월간 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동결됐던 해외 자산 42억달러 회수와 석유화학제품 및 차량관련 품목 등 19억달러 가량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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