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파죽지세’ 美증시 30% 추가상승후 급락?
‘파죽지세’ 미국 증시가 앞으로 30%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우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1만6000선을 돌파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이는 2년 10개월 만에 7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제레미 그랜덤(사진) GMO펀드 공동 창업자는 최근 발표한 4분기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는 향후 1~2년내 20~30% 상승할 것”라며 “상승 후에는 99년 이후 세 차례 보였던 심각한 시장 붕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덤은 1980년대 일본 버블, 90년대 미국 닷컴버블, 2000년대 주택ㆍ신용 버블을 예측한 ‘거품 전문가’다.

그는 “현재 미국 주가는 거품이 아니다”면서 “개인 투자자가 대거 자산을 주식에 쏟는 ‘과열상태’가 아닌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7월 이후 소형주와 기업공개(IPO) 종목에서 불안한 과열 조짐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랜덤은 “세계 경제가 이 정도로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대부분 주요국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ed의 확고부동한 상승효과에 타격을 주려면 상당히 심각한 경제적 충격이 필요하다”고 풍자하면서 Fed의 양적완화 지속 기조를 꼬집었다.

실제로 GMO펀드 자체 추산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적정수준은 1100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22일 종가(1804)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GMO 적정치보다 60%이상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랜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며 “마치 파티처럼 ‘음악(양적완화)이 울리는 동안에는 계속 춤을 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신중을 기하면 이익을 놓칠 것이고, 위험을 취하면 다소 유리하겠지만 기진맥진해 탈진할 수 있다”이라고 조언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