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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러나는 버냉키, Fed 정치적 독립성 역설
내년 1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는 벤 버냉키(60)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정치적인 외압에도 필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Fed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16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Fed 100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갖고 “연준은 앞으로도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외압에 굴하지 않고 목표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담당자들에게 정치적으로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이들에게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기 동안 버냉키 의장은 국채매입 등과 같은 비전통적 조처에 반대하는 정치적 압박에 대응해야 했다. 그는 이런 조치가 매우 필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Fed가 정치적 독립성과 합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중과의 쌍방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버냉키는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면 Fed의 정책이 더 잘 작동하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등을 통해 시장참가자들과 대중들이 통화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투명성을 보이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민들과 이들에 의해 선출된 대표들에 대해 독립적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또 “지난 2008년 촉발된 금융 위기에 대한 Fed의 책임은 계속되고 있다”며 “Fed는 계속해서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1세기 경제ㆍ금융 환경에 맞는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폴 볼커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도 참석했다. 버냉키는 다음달 31일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그의 뒤를 이어 의장직에 오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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