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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비바람 뚫고 도로 한복판 쓰레기 치운 운전자 “이 한 몸 희생”
[보배드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운전자가 비바람을 뚫고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가 쓰레기를 치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거센 비바람에 이 한 몸 희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출근길에 차량에서 30m 가량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 쓰레기 봉투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던 와중이다.

[보배드림]

A 씨는 "'나는 맨앞 차라 피해가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뒷차들의 통행이 많이 혼잡해지겠지?', '출근 전부터 비 맞기 싫은데, 새옷 입었는데 그냥 갈까. 트렁크에 우산이 있나'?' 등 고민을 20초 이상 했다"며 "그러던 찰나 보행자 신호로 바뀌었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비상등을 켰다. 트렁크를 보니 우산이 하나 있길래 뒷차, 옆차에 제스처를 취하고 냅다 뛰었다"고 했다.

도로 한복판으로 달려간 A 씨는 "가까이에서 보니 (쓰레기)비닐 더미가 거짓말 좀 보태서 곰만했다"며 "기둥쪽으로 후다닥 치워놓고 잘 출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옷은 좀 젖었지만 말리면 되고 집에 가서 빨면 된다"며 "제가 치우지 않았다면 많은 차가 불편을 겪었겠지요. 나름 뿌듯해서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이렇게 하면 본인한테는 복이 안 와도 다 아이들에게 그 복이 갈 것이다. 멋지다", "하고 싶어서 무서워서 못하겠던데, 멋집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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