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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티 성공신화 잇는다…설빙 신임 대표에 ‘공차맨’ 김의열 [언박싱]
프랜차이즈 표준화·글로벌 사업 주력
해외 사업 확장…신메뉴 개발도 과제
김의열 설빙 신임대표. [설빙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김의열 전 공차 대표가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설빙’의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일 설빙은 대표이사직에 김의열 전 공차 대표를 선임했다. 등기등록 절차는 지난 4일 마무리됐다.

김 대표는 공차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빙에서 프랜차이즈 표준화 작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프랜차이즈는 표준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표준화를 중심으로 설빙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약 7년간 공차 코리아 대표이사직을 지냈다. 당시 글로벌 사업을 성공시키며 공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걸어온 길도 화려하다. 주식회사 대상 마케팅 이사, CJ오쇼핑 및 제일제당 상무, 한국시세이도 대표이사를 거쳐 CJ푸드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설빙은 2013년 국내에 설립된 빙수 프랜차이즈 업체다. 현재 전국에 매장 약 6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가 창업자 정용만 회장 일가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설빙 신임대표 취임도 UCK파트너스와 공차 등을 성공시키며 쌓은 인연이 이어진 결과다. 앞서 UCK파트너스는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하면서 김의열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인수 당시 한국법인은 대만 밀크티 브랜드의 한국 사업 판권을 가진 중소기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2019년 미국계 사모펀드 티에이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에 공차 지분 70%를 2800억원에 매각해 초기 투자금(약 500억원)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설빙 BI. [설빙 제공]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에 따라 품질·서비스 편차가 크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설빙은 가맹점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매장 중 직영점 4곳을 제외한 99%가 가맹점이다.

기존 메뉴를 보완하고, 신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과제다. 설빙은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고 있지만, 주요 메뉴가 ‘빙수’에 집중된 만큼 매출은 여름에 집중됐다. 김 대표는 “(설빙에 와보니) 빙수만 있는 게 아니라 음료, 디저트 등 메뉴가 다양했다”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기존 메뉴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외 사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설빙은 2015년 5월 중국 상해 1호점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그러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국내 사업과 달리 해외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향후 본사가 주요 국가에 직접 매장을 담당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 가맹사업 운영권) 형태로 해외에 진출했던 기존 방식과 다른 전략이다.

한편 설빙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6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109억원, 순이익은 24.4% 증가한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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