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국회의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최근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하는 등 국내 지진이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환경기초시설의 내진설계 적용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 새누리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대구환경청으로부터 받은 '대구경북 지역별 환경기초시설 내진설계 적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 취·정수시설과 500㎥/일 이상 하·폐수종말처리시설 204곳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시설은 72곳(35.3％)에 불과했다.
취·정수시설은 100곳 중 6곳(6％)만이 내진설계가 반영됐고 하수종말처리시설은 78곳 중 60곳(76.9％), 폐수종말처리시설은 26곳 중 6곳(23.1％)만이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특히 당장 주민들이 먹는 물을 정수 처리하는 정수장의 경우 내진설계 반영률이 6%로 파악됐다.
대구는 매곡, 문산, 고산, 가창, 공산 등 5개 정수장 중 문산정수장을 제외한 모든 정수장에서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
경북지역도 포항시의 유강, 공단, 양덕, 제2수원지 정수장, 김천의 지례정수장 등 5곳을 제외한 지역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조원진 의원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취·정수장과 하·폐수종말처리장과 같은 국민 일상에 직결되는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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