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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 여수상의 억대 회비 미납 '구설'
상의 회장선거 때 반대쪽 밀었던 회원사 대거 회비미납
금호석유 "지분 100% 자회사까지 납부해야 하나" 불만
여수산단 전경.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인 금호석유화학 계열 4개사가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 새 회장 취임 이후 억대 회비를 미납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산단 대기업들이 회비납부를 미루는 것은 회원사로서의 권리만 누린채, 책임과 의무는 방기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과 특수관계인 금호폴리켐, 금호피앤비 그리고 합작법인 금호미쓰이화학이 올해 회비 1억3400여만원(상반기 6700만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금호석유는 그동안 회비를 단 한번도 미루지 않은 ‘모범 회원사’였다는 점에서, 6월30일까지인 납부기한을 지키지 않은 것은 새 집행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여수상의는 지난 3월 새 회장 선거를 치러 이용규 퍼시픽기계기술 대표를 회장에 선출하는 과정에서 막판 후보들간 단일화 등의 여파로 갈등이 극심했으며 금호 계열사는 반대쪽 후보를 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유화학 등 계열 4개사와 회장 선거 때 전임 회장편에 섰던 엘지테크 이영완 대표와 대신기공 김철희 회장을 비롯해 전임 박용하 회장의 아들이 경영하는 와이엔텍도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어 이런저런 뒷말을 낳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석유화학 경기가 전례가 없는 호황인 상황에서 회비 납부를 미루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대기업이 앞장서 회비납부를 미뤄 중소 회원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사답지 않은 행동이라는 질타가 쏟아진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회비가 많다면 깎아달라고 협의하거나 조정을 요청하면 될 일이지 한번도 회비납부를 미룬 적이 없는 회사가 회비를 안내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우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들이 우리까지 회비를 낼 필요가 있냐는 불만을 갖고 있어 이를 조율하느라 늦어졌을 뿐 조만간 납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엘지테크는 지난 16일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거론된 나머지 회사들은 여전히 회비납부를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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