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전경(헤럴드 DB)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한반도 연안 해수면이 지난 30년간 매년 3.03㎜씩 상승해 총 9.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빨리 바다에 잠기는 지역은 울릉도였다. 특히 1990년대와 비교해 최근 10년간 해수면 상승 속도가 10% 더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1990년대 보다 최근 10년의 상승 속도가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해수면의 상승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7대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장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2009년 이래로 매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하여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처리 방식을 개선·적용한 자료를 바탕으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21개 조위관측소의 상승률을 계산했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이 연 3.71mm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서해안이 연 3.07mm, 남해안이 연 2.61mm를 기록했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6.17mm로 가장 높고 포항과 보령, 인천과 속초가 뒤를 이었다.
동해와 서해가 남해보다 상대적으로 더 빨리 잠긴다는 의미다.
최근 30년간의 연안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를 살펴보면, 1991~2000년에는 연 3.80mm, 2001~2010년에는 연 0.13mm, 2011~2020년(최근 10년)에는 연 4.27mm로 1990년대 대비 최근 10년에 약 10% 이상 증가했다.
21개 조위괸측소에서 분석한 30년간(1991∼`2020년) 해수면 상승률(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은 “지금과 같은 기후 위기에 연안의 선제적 관리와 대응을 위해서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장기 전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해수면 자료 분석과 더불어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s)에 따른 미래 해수면 변동 전망에 대한 연구를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내년 상반기에 21개 조위관측소의 30년 이상 연평균 해수면 자료와 분석 정보를 누리집(바다누리 해양정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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