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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임하댐 물 대구시민 식수로 활용 …안동-대구 물 공급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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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와 대구시가 물 공급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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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동)=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시와 대구시는 2일 안동댐 기념탑에서 안동·임하댐의 맑은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고, 양 도시의 상생발전 협력을 이루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과 이만규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이 참석, '맑은 물 협력과 상생발전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식은 안동·임하댐 물 대구 공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약속을 대외에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였다.

협약에는 안동시가 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을 지원하고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재원 등 기금지원에 협력할 것,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등 소득증대에 노력할 것,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과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에 협력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지역발전 사업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구신공항안동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날 협약은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해 대구시가 지난 7월 안동시를 방문하면서 첫 물꼬를 텄다. 특히, 8월 대구시청에서 이루어진 권 시장과 홍 시장의 만남을 통해 상생발전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이후 '안동에선 깨끗한 물을 보존할 의무가 있고, 하류 지역은 거기에 상응하는 협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어 냈다.

권 기창 안동 시장은 "안동은 수몰이라는 아픔을 겪으며 지난 반세기 동안 낙동강의 홍수와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류 지역민들에게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농업용수, 생활용수 등을 아낌없이 공급했다""하지만, 안동은 안동댐과 임하댐 건설로 인구는 급감하고 안개로 인한 농사 차질·호흡기 질환 문제·자연환경보전지역 과다 설정으로 재산권이 피해를 입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진정한 의미를 담은 낙동강 상·하류상생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하류 지역민들은 상류 지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감당해야 할 도덕적 책무를 이제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뒤, "안동댐은 남에겐 보물단지였지만 우리에게 애물단지였다. 안동댐과 임하댐이 우리에게도 보물이 되는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협력 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번 협약이 그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오늘은 지난 31년간 낙동강 물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안동과 대구가 한자리에 모여 먹는 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상호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의 문을 여는 뜻깊은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대구와 안동은 이번 협약을 마중물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겠다. 지금까지의 상생 협력 차원을 뛰어넘어 경제·산업·문화 등 보다 큰 그림으로 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서로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협약을 통한 두 도시 간 협력은 지역 간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의 모델이 돼서 영남권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 지방에 상생발전의 본보기 될 것"이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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