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하늘이 온통 연분홍색으로 뒤덮인다. 부드럽고 따뜻한 벚꽃 잎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꿈길 위를 걷는 듯 환하게 들떠 있다.
경북 영주의 도심 곳곳이 연분홍 벚꽃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고온의 날씨와 일교차가 이어진 4월의 첫휴일인 2일 , 영주지역 대표적 벚꽃 명소인 서천 뚝방길과 원당천일대에 밤 벚꽃과 조명이 조화를 이뤄 색다른 야간 경관을 연출해 지역 주민들이 밤 나들이 길로 나서고 있다.
하천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가족이나 연인끼리,또는 친구들과 손잡고 소소한 얘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거닐고 있다.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서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디서든 건질 수 있는 '인생샷'은 선물같은 '덤'이다.
특히 분홍빛 꽃비속에 울려 퍼진 아름아운 피아노 선율은 일상에 찌든 삶의 치유와 감동을 선사한다.
은은한 불빛과 함께 밤 벚꽃 특유의 청초한 분위기는 애틋하고 가슴 뛰는 설렘을 남기며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간다.(글·사진=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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